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화성에서 아직도 활발히 활동 중인 가운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새로운 듀얼 로터 시스템을 갖춘 헬리콥터를 테스트 중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7일(현지시간) NASA JPL이 지난 9월 약 3주에 걸쳐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 듀얼 로터 시스템 테스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헬리콥터의 로터는 화성에서 활동 중인 인제뉴어티의 날개보다 약 10cm 가량 길며, 지름이 1.3인치 이상인 탄소섬유 블레이드로 두 개로 구성돼 있다.
NASA는 이 헬리콥터를 화성과 유사한 조건을 갖춘 7.6m 크기 JPL 진공 우주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시뮬레이터는 높이는 26m로 화성의 극한 온도와 태양 복사 조건을 그대로 재현했다.
듀얼 로터의 내구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NASA는 지난 9월 15일부터 약 3주간 빠른 속도의 로터 회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주 시뮬레이터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은 날개가 마하 0.95의 속도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화성에 있는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는 9월 16일 화성에서 59번째 비행을 진행하며, 역대 최고 고도인 20m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달 5일 24m 고도 비행에 성공해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2021년 2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함께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한 인제뉴어티는 같은 해 4월 지구 밖 행성에서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하며 계속한 이후 작년 3월 임무 연장을 선언하며 계속해서 역사를 세우고 있다.